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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신범승 38선 이북 황해도 사리원에서 1942년 태어났다. 해방되던 해에 남북 분단이 된 직후 가족들은 충남 서산으로 피난을 하게 되었다. 1961년에 충주사범을 졸업하고 1999년까지 초·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8년에 민전(民展)인 『중앙미술대전』 공모전의 양화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신범승은 그만의 독자적인 구상 화풍을 선보이며 등단한다. 그리고 다시 학문적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40세부터 50세가 되기까지 10년에 걸쳐 동국대 교육대학원과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다. 1992년 제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명실공이 공모전 스타 화가로 부상하게 된다. 그 후 대학 교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몇 개 대학의 교수 채용 심사에 도전한 끝에 1999년 동서울대학교 미술과 교수로 부임하게 된다. 그의 나이 만 56세 때이므로 2008년 퇴임 때까지 꼭 10년을 교수로 재직하고 정년 하였다.
신범승의 그림은 그 만의 특유의 매우 빠른 필치로 표현되어 있다. 정치(精緻)하지 못하지만 자유로운 필치에서 해방감과 해학적인 느낌을 동시에 갖게 한다. 그것은 바로 동양의 기운생동(氣韻生動)과 생명력을 중시하는 그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한 특유의 화풍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은 화면공간 처리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는 구도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색채, 능숙한 마티에르(Matiere)의 구사 등 원숙한 작가의 기술적 역량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