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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李基助

Lee GeeJo

  • 백자 달항아리

白磁 大壺

White Porcelain Moon Jar


44×19×19.5㎝

보존 상태 : 양호

추정가

  • KRW  600,000 ~ 1,200,000

응찰현황

* 마감시간 : 07. 21 - 02:13:00(PM)

남은시간

시작가

300,000 KRW

응찰단위

30,000 KRW

낙찰가 (총12회 응찰)

600,000 KRW

작가 소개

이기조는 조선 백자의 단순한 전승이나 현대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백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였다. 조선시대에 이미 백자의 최고 완성도와 미적 극치를 이루었기 때문에, 현대 도예가 당시의 완성도를 뛰어 넘는 새로운 백자를 만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조선 백자를 전승하는 전통 도예가를 제외하면 백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 도예작가는 극소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기조는 조선 백자에 대한 일관된 관심과 연구를 바탕으로 백자가 갖는 미학적 근원을 찾아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현대 도예가라 할 수 있다.
이기조의 작업세계는 전통미와 현대미의 조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도예가 김익영이 이 분야의 선구주자로 면 깎기 기법을 중심으로 신선하고 경쾌한 조형표현을 하였다면, 이기조는 조선백자의 조형적 요소들을 재해석하여 한국의 현대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기조의 작품들은 우리의 전통에 대한 탐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조선 백자의 미학과 제작기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선 백자의 미학적, 조형적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치환하였다. 그는 또한 조선 백자의 다양한 조형적 요소들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visual language)로 표현하고 있다. 즉 단순히 조선 백자의 과거 형태를 재현하는 전승도예가 아니라, 그것을 자기화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현대 백자작업에서 조선백자의 함축적인 조형미를 맛보면서 동시에 현대적 미감을 느낄 수 있는 공시성과 통시성에 바탕을 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우리가 조선의 달항아리에서 맛보는 사람의 넉넉한 손맛과 담박한 맛을 그의 작품에서 느낀다. 또한 그의 작업은 태토가 가진 재료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표면적 장식보다 내면적 아름다움의 표현이 충실하다. 이기조는 태토에서 비롯된 티(철분)나 마치 금속 용접의 자국처럼 맞물린 각각의 판 작업을 통해서 자연스런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의 솜씨를 뽐내는 기교가 아니라 그 기교를 뛰어 넘는 기교의 시김(삭힘)에 바탕을 둔 자연주의 미학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조의 작품에서 나타난 조선백자의 현대적 해석은 조선 백자의 전통을 열어 가는 새로운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