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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주로 추상화를 그리는 서양화가 석란희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2005년에는 제17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대학 재학 때 개인전을 가질 만큼 재능 있는 학도로 알려졌으며, 졸업 후 파리에 유학하고 귀국해서는 추상화가로서 또는 독특한 판화작업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석란희는 작가로서 데뷔하던 1960년대 초반부터 자연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추구해왔다. 끝없는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지는 자연이라는 대상을 작가는 자신의 작업 제작 방식으로 옮겨와 드로잉의 요소와 페인팅의 요소를 사용하여, 화면 안에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고 경험한 자연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은 작가가 화가로서의 길을 걸었을 시대인 1960년대 우리나라 화단을 휩쓸었던 추상 표현주의 영향을 작가만의 고유한 언어로 체질화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항상성(恒常性)을 지니고 있으며 드로잉과 페인팅이라는 두 개념의 공존과 융화가 작품의 구조적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그린다’는 개념이 강한 동양의 회화와 ‘칠한다’는 개념이 강한 서양의 회화가 통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그리는 것과 채색하는 것, 두 개념의 공존이 그녀의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석란희는 화면 가득 무한하게 되풀이되는 움직임을 통해서 무아(無我)의 절대적인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즉 회화의 화면과 그리는 행위를 일체화시키려고 하는 동양적 사유에서 출발한 작업을 전개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