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경남 산청 산골 마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 살부터 그리기를 좋아한 그는 일곱 살이 되면서 부엌 아궁이에서 꺼낸 숯으로 바위 담벽을 가리지 않고 신들린 아이처럼 그림을 그리곤 했다. 오직 그림 그리는 일에만 몰두한 그는 중고시절에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면서 열심히 데셍 공부를 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가난했기 때문에 비료 포대에 검정 숯으로 그리고 주위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 화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범학교 졸업을 앞두고 뼈에 사무친 시련이 다가왔다. 생활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교편을 선택해야만 했다. 낮에는 학교생활을 밤이면 창작 생활에 열중했다. 그 시절 화가가 되는 유일한 등용문은 국전이었다. 매년 출품했으나 번번이 낙선의 고비를 마셔야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창작의욕은 불타올랐다. 그 결과 60년 중반 경에 입선을 시작으로 70년 초 연 5회의 특선과 국회 의장상을 수상했고 75년에 대망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 수상한 특혜로 76년 1월 파리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그는 빠리 에꼴 드 보자르에서 수학하면서 권위 있는 초대전에 출품하였고 78년 몬테카를로 국제 현대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모나코 국왕상을 수상한 후부터 생활이 안정되고 창작에 더욱 열중할 수 있었다. 파리생활 25년을 맞이한 그는 프랑스 정부가 마련해준 화실에서 고독한 창작생활로 고뇌와 환희를 거듭하면서 칠순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