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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榮林

Choi YoungRim

  • 불심

佛心

Mercy of Buddha

캔버스에 혼합재료
Mixed Media on Canvas

53×42.5㎝

(1976)

중앙 하단에 76.1 choi

액자

추정가

  • KRW  9,500,000 ~ 20,000,000
  • USD   7,880 ~ 16,580
  • JPY     845,000 ~ 1,778,000

낙찰가

KRW 8,500,000

작품 상세 설명

최영림은 모래와 흙을 첨가한 독특한 마티에르의 화면에 한국적인 설화나 민담을 주제로 주로 그렸다. 캔버스에 굵고 힘찬 검은 선과 색이 어우러져, 한국적 정서와 민족적 토속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많은 인파 속에서 불심으로 내면의 마음을 채우는 강인함이 느껴진다. 화폭에 담은 불교세계의 염원을 보고 있자니, 그 속에 동화되어 동행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이 간절함이 잘 투영되었다.

작가 소개

본관은 전주(全州). 평양에서 부유한 한약국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평양 광성고등보통학교에 재학중이던 1935년 조선미술전람회(약칭 鮮展)에 유화로 첫 입선한 뒤 1943년까지 수차 입선을 거듭하여 화단에 진출하였다.
1938년에 동경(東京)에 가서 한때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고, 판화가 무나가타(棟方志功)에게 개인적으로 목판화 기법을 사사하기도 하였다.
평양에서 조국 광복을 맞이하여 공산치하에서 표현의 자유를 구속받다가 6·25전쟁 때 남한으로 탈출, 1955년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약칭 國展)에 참가하여 추천작가·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1957년 창작미술협회 창립, 1967년 구상전(具象展) 창립에 참여하였다. 1960년부터는 대학에도 출강, 1981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하였다.
작품에서는 남하 직후의 고뇌어린 인물상으로부터 추상·반추상의 상징적 구성작업인 ‘흑색시대’(1950년대 후반)를 거쳐 황토색 주조에 흙모래까지 도입한 토속적인 화면 질감에 우리의 민담(民譚)·전설과 「심청전」·「장화홍련전」등의 이야기를 민족적 애정으로 연작한 ‘설화시대’로 이어졌다. 화면에 등장하는 여인과 어린이들의 해학적인 변용과 자유로운 형상 등은 특이한 창조적 내면이다. 1973년에 국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최영림의 작업은 1950년대 흑백의 단조로운 색채를 기조로 큐빅 형태를 추구한 시기와 1960년대의 독특한 질감으로 한국적인 설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전개한 시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흑색시대’로 불리는 1950년대의 작품들은 흑과 백을 긴장된 대비로 결부시켜 우울한 애조와 비극적인 환상이 엇갈리는 무거운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평면적인 처리로 인한 추상에 가까운 요약된 기법이 돋보인다. 1960년을 전후한 ‘황토색 시대’ 작품의 특징은 한국의 토속적 정감을 자아내는 황토색이 화면을 전체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이를 물질적으로 더욱 강조하기 위해 직접 황토 흙 모래를 화면에 바른다. 최영림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 스케치나 에스키스를 하지 않았다. 그는 캔버스에 흙분(土粉)을 발라놓고 흙이 발라진 모양을 들여다보면 어떤 형체가 구체화되어 간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