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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曰鐘

Lee WalChong

  • 제주 생활의 중도

濟州 生活之 中道

Golden Mean of JEJU Living

오프셋 프린트
Offset Print

30.5×32㎝

액자

아트상품

추정가

  • KRW  100,000 ~ 300,000

응찰현황

* 마감시간 : 01. 25 - 05:05:00(PM)

남은시간

시작가

50,000 KRW

응찰단위

10,000 KRW

낙찰가 (총1회 응찰)

50,000 KRW

작가 소개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한 이왈종의 본명은 이우종(李禹鍾)이다. 동양화가인 그는 수묵화의 고전적 양식에서 벗어나 수묵채색 작업의 현대화를 추구하여 한국화의 현대적 접목을 시도했다. 중앙대학교 회화과와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부터 추계예술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1990년 이를 그만두고 제주 서귀포로 내려가 작품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에서 ‘생활 속에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해오던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생활의 중도’란 주제로 전환했으며, 이후 1990년대 초부터는 제주에 머물며 제주의 자연과 생활모습을 담은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를 그리고 있다.
이왈종은 초기에 전통적인 한국화의 재료인 한지 위에 먹이나 채색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동양화가였다. 그러나 그는 1983년 ‘생활 속에서’라는 연작을 시작하면서 한국화의 전통적인 형식과 문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일상의 눈으로 바라본 생활정경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재구성하여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한지와 흙 그리고 오브제를 사용하여 부조를 표현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이왈종의 작품 세계는 자유로운 화면구성과 풍부한 색채감, 여기에서 연출되는 화려한 장식적 파노라마가 특징이다. 거침없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감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전통 동양화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조형의지를 담고 있다. 재료나 기법에 있어서도 아크릴을 사용하거나 부조 기법 등을 이용하여 동서양의 재료에 관계없이 작품을 제작할 뿐 아니라 보자기, 조각, 도자 등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그 영역을 넓혀 나갔다.
이왈종의 그림은 일상의 삶에 뿌리를 내리면서 전통적인 관념의 산수에서 훌쩍 벗어나 평범하고 하잘 것 없는 인간사의 모습을 따뜻한 조화와 질서의 세계로 새롭게 시각화하고 조형화시켰다. 민화적인 느낌을 주는 자유롭고 해학적인 표현이나 산수화의 부감법처럼 느껴지는 공간구성과 다채로운 시점은 기존의 한국화가 갖는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표현방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그의 작품 주제와 공간이 중도(中道)의 세계라는 그 나름의 생활철학에서 기인한다. 그가 말하는 중도란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은 평등의 세계이며 인간의 쾌락과 고통, 사랑과 증오, 탐욕과 이기주의, 좋고 나쁨의 분별심 등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갈등을 융합시켜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다. 주체나 객체가 없고, 크고 작은 분별도 없는 절대 자유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평상심이라는 말과도 통한다.
이왈종은 우리 삶을 이루는 생명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을 평등의 조건 아래 표현함으로써 중도의 법칙을 지켜나간다. 사슴과 물고기, 새, 꽃 등의 생물들이 인간과 같은 생명선상에 놓이고 집, 자동차, 배, 전화기, 텔레비전, 탁자, 의자 같은 일상의 사물들도 옹기종기 살갑게 모여 만물의 중심을 이룬다. 자연의 풍광과 일상의 희로애락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현실 속에 공존하는 이상향과 다르지 않으며, 그래서 한없이 따스하고 정겨우며 손끝에 닿을 것처럼 삶의 온기가 느껴진다.
주요 작품에는 《생활 속에서》(1984), 《생활 속에서-중도》(1990), 《노래하는 역사》(2000), 《제주생활의 중도》(2008), 《색즉시공 공즉시색》(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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