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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시간 : 07. 21 - 04:21:00(PM)
작가 소개
김한은 함경북도 명천 솔골포구가 출신의 작가로 평생 고향을 그리워 한 실향민 화가이다. 스무 살 무렵 1·4후퇴 때 집을 나서 월남했다가 영영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갈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대한 표현과 분단의 고통 속에 놓인 민족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자신의 그림에는 ‘귀로’, ‘장터’, ‘회고’ 처럼 향수(鄕愁)를 담은 제목을 붙였다. 사람들의 형상을 과장과 왜곡의 표현을 통해 새롭게 구성하고 푸른색을 기조로 화려한 색의 잔치를 펼쳐 놓았다. 당시의 많은 화가들의 영향을 서로 주고받은 흔적들이 작품 전체에 나타나기도 한다. 설화적 구성을 통한 상상의 표현 등 친근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중퇴한 그는 간판 가게, 미군 상대 초상화 가게, 서울역 뒤편 극장 영화 간판 그리기까지 살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순수 회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다 막힐 때면 실향민 집단 거주촌인 속초 아바이마을을 찾아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그의 그림은 “목젖을 메이게 하는 아릿함이 가득 고여 있는, 그림으로 그리는 애조 띤 서정시”(평론가 신항섭)라는 평을 받았다. 시에도 조예가 있어 화문집 ‘나의 세월은’(1995), ‘엉겅퀴 꽃’(2001)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