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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본관은 고령(高靈). 호는 중수(中樹). 경상북도 선산(善山)에서 가난한 농부인 박성빈(朴成彬)과 백남의(白南義) 사이에서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일본인 시학관과의 마찰로 사직했다. 이후 만주의 신경(新京 : 지금의 장춘(長春))군관학교에서 수석으로 수료하고 1944년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여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였다. 8ㆍ15 광복 이전까지 주로 관동군에 배속되어 중위로 복무하였다. 이러한 이력으로 인한 친일 행적은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광복 이후 귀국하여 국군 창설에 참여했으며,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전신) 제2기로 졸업하고 대위로 임관하였다. 광복 직후 남로당에 가입하여 활동하였으며, 1949년 좌익계열의 군인들이 일으킨 여수ㆍ순천사건을 계기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뒤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만주군 선배들의 구명운동과 군부 내 남로당원 명단을 알려준 대가로 실형을 면하고 강제 예편되었다. 이후 육군본부에서 무급 문관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소령으로 복귀하여 1953년 준장이 되었고, 제2군단 포병 사령관, 제5사단 사단장, 제6군단 부군단장과 제7사단 사단장을 거쳐 1958년 3월 소장으로 진급한 뒤 제1군 참모장으로 임명되었으며, 6관구 사령관이 되었다. 1960년에는 군수기지 사령관, 제1관구 사령관,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차례로 역임한 후 제2군 부사령관으로 전보되었다.
1961년 5월 16일 제2군 부사령관으로 재임 중에 5ㆍ16 군사정변을 주도하여 7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되어 2년 7개월간의 군정을 실시하고 1962년 윤보선 대통령이 사임하자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았다. 「재건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여 가족계획, 문맹퇴치화 운동을 벌이는 등 국토 및 경제 개발 계획에 착수하여 조국 근대화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나 군정기간 중앙정보부에 의해 「4대 의혹 사건」 등이 일어나는 등 어두운 면을 보이기도 했다.
1963년 육군대장으로 예편하여 민주공화당에 입당해 총재에 추대되었고, 그해 12월 제5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에 따라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일협정에 정식 조인하고 베트남 전쟁 파병을 단행하여 외자를 모은다. 매국과 총알받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 얻은 경제성장은 그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부존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출을 장려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인프라 건설을 통하여 차후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 그러나 그는 1967년 재선된 후 장기집권을 위하여 1969년 3선개헌을 통과시켰다. 1972년 국회 및 정당해산을 발표하고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한 후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이로써 유신정권인 제4공화국이 출범하였다.
유신 초기 「근면, 자조, 협동」의 기치를 내세운 전 국민적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농어촌의 근대화에 힘썼다. 관 주도로 펼쳐진 운동인 탓에 부작용도 있었으나 이로 인하여 절대 빈곤을 해소하는 데는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점점 커져가는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 빈부 격차,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으로 지지도가 하락하자 「긴급조치」를 발동하여 정권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이는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그는 국민의 저항을 돌파하고자 북한으로 관심을 돌리려 「자주ㆍ평화ㆍ민족대단결」을 민족통일의 3대원칙으로 규정한 1972년 7ㆍ4남북공동성명과 73년 6ㆍ23선언이라 불리는 「평화통일외교정책(할슈타인원칙의 폐기)」이 제시되었다. 실제 정책면에서는 북한의 비협조와 당시의 국제정세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1974년 8월에는 영부인 육영수가 조총련계 문세광에게 저격당하는 등 본격적인 국민적 저항이 일어났으며 1979년 「부마민주항쟁(釜馬民主抗爭)」이 일어나고 그 해 10월 26일 만찬석상에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金載圭)에게 피격 당해 급서(急逝)하였다.
박정희는 당대의 명필로 평가받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素荃 孫在馨, 1903-1981)에게 서예를 배웠으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저서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 <민족의 저력>, <민족중흥의 길>, <국가와 혁명과 나>, <지도자의 길>, <연설문집>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