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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자청화 장생문호

白磁靑畵 長生文壺

White & Blue Porcelain Jar with The Traditional Symbols of Longevity Design


30×12.3×12.5㎝

(조선시대)

보존 상태 : 구연부 티 수리

추정가

  • KRW  80,000,000 ~ 200,000,000
  • USD   66,320 ~ 165,800
  • JPY     7,110,000 ~ 17,775,000

낙찰가

KRW 80,000,000

작품 상세 설명

모양새나 장식 문양 등에서 18세기 후반 무렵에 제작된 백자청화의 풍모를 잘 보여주는 항아리로 궁중의례에서 화준(花樽)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연부와 굽 부분에 한 줄의 횡선을 돌렸고, 동체부 하단부에 2조의 청화 횡선을 돌려 공간 구획을 하였다. 짧은 목에 목걸이처럼 영지 모양을 한 여의두문대를 돌리고 동체부의 여백에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소나무와 영지버섯 중앙에 학 두 마리가 마주보고 날아가는 모습은 뛰어난 회화성을 보여준다. 뛰어난 필치로 보아 당대의 유명한 화원의 필력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명작 수준의 도화가 그려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학(鶴文) : 학은 실존하는 새임에도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십장생 무늬의 하나로 청초함과 장수를 상징하며, 속세를 벗어난 풍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학에도 흑, 백, 황, 청의 네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흑색을 띤 학은 신화 상의 나이에 이를 정도로 가장 오래 산다고 한다. 이 학은 600살이 되면 물만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학은 장수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특히 노인들은 학으로 비유된다.

영지버섯(靈芝文) : 영지버섯은 일 년에 세 번 꽃이 피기 때문에 삼수(三秀)라 부르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영지버섯을 서초(瑞草: 상서로운 풀) 또는 선초(仙草: 신선의 풀)라 부르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이것을 먹으면 기사회생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고 믿었는데, 이런 관념은 『사기(史記)』「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중 바다 가운데 삼신산에 있다는 불로초에 대한 관념과 관련이 깊다. 영지버섯은 그 모양이 여의(如意)를 닮았다고 하여 길상(吉祥)의 상징물로 널리 인식되었다.

소나무(松文:)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뜻한다. 또한 대나무, 매화와 더불어 세한삼우라 한다. 즉 다른 나무들과 달리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아, 역경을 만났을 때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친구 즉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에 비유되었다. 유교에서는 절의와 지조의 상징으로, 탈속과 풍류를 대표하는 식물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활도구에 나타나는 소나무무늬는 대부분이 장수의 상징물로 취해진 것들이 많다. 베개를 베고 자는 사람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독으로 그려지거나 학이나 사슴 등과 함께 등장하여 소나무·학문, 소나무·사슴문 형식을 갖춘 경우도 있고 때로는 바위와 함께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