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청나라 절강(浙江) 인화(仁和) 사람. 자는 수문(壽門) 또는 사농(司農), 길금(吉金)이고, 호는 동심(冬心) 또는 계류산민(稽留山民), 곡강외사(曲江外史), 석야거사(昔耶居士), 백이연전부옹(百二硯田富翁), 형만민(荊蠻民) 등 20여 가지를 썼다. 중년에 남북을 두루 유람하다가 나중에 양주(揚州) 인근에서 20년 동안 살았는데, 양주팔괴(揚州八怪)의 한 사람이다. 글씨는 고졸(古拙)하고 굳셌으며 창신(創新)한 부분도 있어 스스로 칠서(漆書)라 불렀다.
50살 이후 비로소 그림에 종사하여 처음에는 대나무와 매화를 그렸고, 이어 말[마(馬)]을 그렸는데 마지막에는 부처[불(佛)]를 그렸다. 화법(畵法)이 독창적이어서 정일(靜逸)한 품격을 보였다. 건륭(乾隆) 원년(1736) 홍박(鴻博)으로 천거되었지만 나가지 않았다. 중년에 불교를 믿고 만년에는 더욱 독실해져 일찍이 원순거사(援鶉居士)를 위해 『금강경』 1권을 써서 재추나무에 새기고 천 부를 찍어 유명한 명승선림(名勝禪林)에 보시했다.
이 밖에 오색상운백의관음(五色祥雲白衣觀音)은 아주 유명해 사람들이 신품(神品)이라 여겼다. 시에도 능했다. 저서에 『동심선생집(冬心先生集)』과 『동심선생화죽제기(冬心先生畵竹題記)』, 『화불제기(畵佛題記)』, 『동심자사진제기(冬心自寫眞題記)』 등이 있고, 그림은 「연당도(蓮塘圖)」 등이 있다. 양주팔괴의 영수 같은 존재였지만, 평생 고독하게 살았다.
출처/중국역대인명사전, 미술대사전(인명편)
작가의 경매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