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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 趙訓Cho Hoon
1974 ~
한국
조소
작가약력
- 학력 사항
-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
-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석사
- 전시 이력
- 개인전 2회
- 기획전
- 2008, BUSAN BIENNALE 2008
- 2008, “미술은 지금이다”전, 부산문화회관
- 2008, “Brand New-소장가치”전III, 유진갤러리
- 2008, MEDIUM ; 나는 나의 몸이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2008,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시립미술관
- 2008, Blue Dot ASIA, 예술의전당
- 2008, “LOVE LOVE”전, 쌈지길갤러리
- 2008, 서교육십전 (취향의 전쟁), 상상마당
- 2007, Multiple Art Lovers, 대구MBC M갤러리
- 2007, Shared Boundaries, EM갤러리
- 2007, 작업은 허튼 짓이다, 대안공간 충정각
작가 소개
조훈은 도심 곳곳에 뿌려지는 찌라시를 모으고 찌라시에 나온 여성의 몸을 부조로 만든다. 찌라시 속 여인들의 시선과 몸은 명함사이즈로 환원된 성性과 절단된 신체, 과장된 카메라의 앵글로 재현된다. 시장가치 속에서 여성의 몸은 사용가치에 부합하는 부분으로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편집되고 폐기되어 버린다. 이러한 특정 가치의 운동은 일상화 되고 시각화된다. 이러한 시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가 관찰자의 시선이다.
오늘날 여성의 몸을 둘러싼 터부는 시각 대상으로서만 존재 가능한 성적인 대상으로써 관음증적인 성격을 띠며 관객들을 의식한다. 조훈의 작업에서 여성의 몸이란 항상 그 자체 내에서 완전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타자를 조건으로 하는, 다시 말하면 타자를 가능하게 하는 몸으로도 보인다. 그의 부조에서 사용하는 신체부분은 주체를 이미지화 하는 과정을 동기화하면서 동시에 ‘재현된’ 여성의 몸의 모순성을 투명하게 노출시킨다.
조훈의 부조작업을 정면이라는 단일 시점에서 보게 되면 관람자는 이러한 부조 자체의 본질로 인해, 몸짓이 내포하는 모든 의미, 즉 형태의 모든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는 일종의 전능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전능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관람자가 부조를 보기 위해서는 그 앞에 서야만 한다. 이는 부조의 ‘정면성’이 지닌 시선의 폭력성과도 관련된다. 로잘린드 크라우스가 말하듯, 부조에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가 실제로 조각의 주위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그는 그 형태를 한 바퀴 돌면서 볼 때 얻을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한 번의 지각작용에 의해서 덩어리들의 전개양상과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조훈의 작업에서 관객이 느끼는 전지전능함이란 곧 부조가 갖는 시선의 정면성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다.
조훈의 부조 작업에서 배경은 철저히 삭제되며 여성 누드의 형상만이 존재한다. 제거된 바탕으로 인해 주인공 너머의 환영적 시간과 공간은 열리지 않게 되며, 부조가 흔히 가져왔던 서술적 전개의 기반이 되는 시간과 공간은 동시에 사라진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관객은 작품의 내부적 시간과 그들이 존재하는 실재적 시간 사이에 모호하게 놓여진 자신을 발견한다. 작가는 조각의 모방적 속성, 즉 살아있는 육체의 겉모습을 흉내 내는 측면이 아니라, 작가적 관념을 시각적으로 구조화시켜 관람자가 작품과 만나는 관념적 시간을 제공한다.
조훈의 미디어 영상작업에서 휴지에 그려진 춘화 드로잉들을 돌아가고 이러한 드로잉들은 카메라에 의해 투사되어 실시간으로 프로젝트된다. 화선지를 대체하듯 찢어질 듯 얇은 화장실 휴지에 그려진 얇은 선들은 계속적으로 떨린다. 고고한 척 하는 선비 사상을 비꼬는 행위라 작가는 말한다. 돌아가는 휴지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회를 말한다.
이렇듯 직선적 상징구조를 즐기는 조훈은 찌라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경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작가는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에 혼자 살던 어느 날 저녁밥을 식당에서 먹고 나오는데 차에 꽂혀있는 찌라시가 눈에 띄었다 한다. 우연히 발견한 찌라시에서 “몸으로 먹고 사는 존재인 나랑 다를 게 없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단다. 모더니즘적 깨달음을 얻은 작가는 그 날로 열심히 찌라시 속 여성들의 몸에 관한 부조작업을 시작한다. 찌라시라는 복제되어 무작위로 뿌려지는 명함 사이즈의 종잇조각 속 여성의 모습을 플라스틱의 재료이자 현대산업의 대표적 재료인 FRP로 제작한다. 이 싸고 가볍다는 느낌을 주는 물질은 한국의 현대사라는 텍스트 속에 또 하나의 레이어를 만든다.
조훈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에 대학시절부터 인체작업은 그의 끊임없는 탐구의 대상이었다. 그만의 작가적 스타일로 찌라시 속 여성의 몸을 재현함으로써 삭막한 도시 속 휴머니즘적 인생사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윤락녀가 된 메이저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이너리티의 이야기이기에 찌라시 속 여성의 누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지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다.
조훈은 부조의 단면성이 갖는 시선의 구조를 이용하여 몸과 세계, 몸과 자아, 자아와 타자 사이의 관계를 문화적 맥락에서 재현한다. 이를 통해 그의 작업은 섹슈얼리티의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이고 계층적인 의미로 확장된다. 동시에 그가 제작한 매끈하게 표면 처리되어 제작 과정을 남기지 않은 여성의 누드는 조각 감상이 가져온 관람의 방식을 새롭게 구조화시켜 현대 조각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오늘날 여성의 몸을 둘러싼 터부는 시각 대상으로서만 존재 가능한 성적인 대상으로써 관음증적인 성격을 띠며 관객들을 의식한다. 조훈의 작업에서 여성의 몸이란 항상 그 자체 내에서 완전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타자를 조건으로 하는, 다시 말하면 타자를 가능하게 하는 몸으로도 보인다. 그의 부조에서 사용하는 신체부분은 주체를 이미지화 하는 과정을 동기화하면서 동시에 ‘재현된’ 여성의 몸의 모순성을 투명하게 노출시킨다.
조훈의 부조작업을 정면이라는 단일 시점에서 보게 되면 관람자는 이러한 부조 자체의 본질로 인해, 몸짓이 내포하는 모든 의미, 즉 형태의 모든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는 일종의 전능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전능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관람자가 부조를 보기 위해서는 그 앞에 서야만 한다. 이는 부조의 ‘정면성’이 지닌 시선의 폭력성과도 관련된다. 로잘린드 크라우스가 말하듯, 부조에서 중요한 것은 관람자가 실제로 조각의 주위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그는 그 형태를 한 바퀴 돌면서 볼 때 얻을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한 번의 지각작용에 의해서 덩어리들의 전개양상과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조훈의 작업에서 관객이 느끼는 전지전능함이란 곧 부조가 갖는 시선의 정면성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다.
조훈의 부조 작업에서 배경은 철저히 삭제되며 여성 누드의 형상만이 존재한다. 제거된 바탕으로 인해 주인공 너머의 환영적 시간과 공간은 열리지 않게 되며, 부조가 흔히 가져왔던 서술적 전개의 기반이 되는 시간과 공간은 동시에 사라진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관객은 작품의 내부적 시간과 그들이 존재하는 실재적 시간 사이에 모호하게 놓여진 자신을 발견한다. 작가는 조각의 모방적 속성, 즉 살아있는 육체의 겉모습을 흉내 내는 측면이 아니라, 작가적 관념을 시각적으로 구조화시켜 관람자가 작품과 만나는 관념적 시간을 제공한다.
조훈의 미디어 영상작업에서 휴지에 그려진 춘화 드로잉들을 돌아가고 이러한 드로잉들은 카메라에 의해 투사되어 실시간으로 프로젝트된다. 화선지를 대체하듯 찢어질 듯 얇은 화장실 휴지에 그려진 얇은 선들은 계속적으로 떨린다. 고고한 척 하는 선비 사상을 비꼬는 행위라 작가는 말한다. 돌아가는 휴지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회를 말한다.
이렇듯 직선적 상징구조를 즐기는 조훈은 찌라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경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작가는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에 혼자 살던 어느 날 저녁밥을 식당에서 먹고 나오는데 차에 꽂혀있는 찌라시가 눈에 띄었다 한다. 우연히 발견한 찌라시에서 “몸으로 먹고 사는 존재인 나랑 다를 게 없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단다. 모더니즘적 깨달음을 얻은 작가는 그 날로 열심히 찌라시 속 여성들의 몸에 관한 부조작업을 시작한다. 찌라시라는 복제되어 무작위로 뿌려지는 명함 사이즈의 종잇조각 속 여성의 모습을 플라스틱의 재료이자 현대산업의 대표적 재료인 FRP로 제작한다. 이 싸고 가볍다는 느낌을 주는 물질은 한국의 현대사라는 텍스트 속에 또 하나의 레이어를 만든다.
조훈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에 대학시절부터 인체작업은 그의 끊임없는 탐구의 대상이었다. 그만의 작가적 스타일로 찌라시 속 여성의 몸을 재현함으로써 삭막한 도시 속 휴머니즘적 인생사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윤락녀가 된 메이저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이너리티의 이야기이기에 찌라시 속 여성의 누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지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다.
조훈은 부조의 단면성이 갖는 시선의 구조를 이용하여 몸과 세계, 몸과 자아, 자아와 타자 사이의 관계를 문화적 맥락에서 재현한다. 이를 통해 그의 작업은 섹슈얼리티의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이고 계층적인 의미로 확장된다. 동시에 그가 제작한 매끈하게 표면 처리되어 제작 과정을 남기지 않은 여성의 누드는 조각 감상이 가져온 관람의 방식을 새롭게 구조화시켜 현대 조각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출처/아트허브, 전시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