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록(洪淳鹿)은 호는 해정(海亭)이며, 일본 센슈대학[專修大學] 문과를 졸업하였다. 시(詩)·서(書)·화(畵)에 능하였는데, 서양화·서예·한국화에도 실력을 발휘하였다. 대구 지역에서 개성 있는 서화의 예술 세계를 펼친 서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한묵(翰墨) 정신의 전통을 이어오며 영남 서예계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도 평가된다. 예술적 역량이 매우 높았으며, 1930년대 근대 미술의 개화로 이어지는 주춧돌 구실을 하였다.
1978년 특별초대전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화초대전을 개최하였다. 2006년에는 ‘향토 출신 작고 작가 회상전-김수명, 손일봉, 홍순록전’이 열렸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83년 향년 68세로 작고하였다.
작품으로는 1985년 「무제」[10폭], 1982년 「산수도(1)」[70×67], 「산수도(2)」[70×67], 「묵란도」[70×200], 「연원정맥」[133×35], 「화기치상」[133×35], 「구고추실」[133×35], 1983년 「산수도(3)」[60×124], 「묵매」 등이 있다.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김달진미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