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본관은 진양(晉陽). 자는 자옥(子玉), 호는 우곡(隅谷). 조부는 진산부원군 정헌(鄭櫶)이요, 부친은 정승(政丞) 정석(鄭碩)이다.
고려 조정에 벼슬하여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이르렀다. 고려 왕조 말기에 병이 나 청맹과니가 되었다고 칭탁(稱託)하고서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여러 번 불렀으나 청맹(靑盲)이라 핑계하고 끝내 나아가지 않자 중사(中使)를 보내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솔잎으로 눈을 찔렀지만 눈동자를 움찔하지 않았다. 이 일은 『여지지』에 실려 있다.
비록 가족이나 부자간에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하루는 혼자 앉아 있는데 좌우에 사람이 없었다. 닭이 와서 마당의 곡식을 쪼아먹자, 그가 나지막한 소리로 "저, 저"라고 했다. 부인이 그를 시험해 보고자 하여, "보이는 것이 있소?"라고 말하자, 그는, "소리를 듣고 알 뿐 무엇이 보이지는 않소."라고 말하였다.
묘소는 상사리(上寺里) 우곡(隅谷)에 있다. 진주 정강서원(鼎岡書院)에 향사되었고, 후에 장성 경현사(景賢詞)에 배향되었다.
포은(圃隱)의 죽음과 야은(冶隱)의 떠나간 것과 우곡(隅谷)의 청맹을 은나라 삼인(三仁)에 비유하였다.
출처/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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