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本名)은 다니 마사야스(谷正安)이며, 분고로(文五郞)라고도 한다. 시인의 아들로,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이곳에서 죽었다. 처음에는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 1603～1867년, 에도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었던 가노파(狩野派, 중국적인 소재와 기법을 중시하는 일본의 회화 유파)의 한 거장 밑에서 공부했으나, 그 뒤 중국의 북종화(北宗畫) 화가에게 그림을 배웠다.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따 온 일본의 전통적인 그림인 야마토에[大和繪,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가라에(唐繪)에 대하여 일본적인 주제와 기법을 강조하는 화풍]뿐 아니라 중국의 남종화(南宗畫) 기법을 받아들여 난보쿠고이쓰(南北合一)라는 중국·일본·서양의 양식을 절충한 새 유파(流派)를 창시했다. 그가 채택한 서양의 원근법(遠近法, perspective)은 제자 와타나베 가잔(渡邊華山)에 의해 더욱 세련되게 발전되었다. 재능이 특출하고 미술에 대한 지식은 상당하였지만, 그림은 때때로 자연스럽지 못한 면이 있었다. 원숙기의 작품과 초상화는 대단히 사실적(寫實的)이다.
작품으로 <산수화(山水畫)>(도쿄 국립박물관 소장) 등이 있으며, 미술사(美術史)에 대한 책을 몇 권 남겼다.

출처/동방미디어,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