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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 鄭明祚Jeong MyoungJo
1970 ~
한국
서양화
작가약력
- 학력 사항
- 2004,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 1999,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 199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전시 이력
- 개인전
- 2013, 개인전, 아트사이드 갤러리
- 2010, 개인전, 가나아트센터
- 2006,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2003,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2001, 개인전, 성보갤러리
- 1999, 개인전, 이브갤러리
- 1997, 개인전, 관훈갤러리
- 단체전
- 2013, 가나아트개관30주년기념전 컨템포러리 에이지-작가와 함께 한 30년(가나아트센터, 서울)
- 2012, 진경 (인터알리아 갤러리, 서울)
- 2011, 대구백화점갤러리 개관40주년 기념전-MY OASIS 치명적 아름다움(대백플라자 갤러리, 대구)
- 2010, 부산비엔날레-한중일 극사실작가전, 부산시청 전시실, 부산
- 2009, 패션과 미술의 이유 있는 수다, 아람미술관, 고양
- 2008, meme trackers (북경송장미술관, 중국)
- 2008, Korean Group Show Ⅰ(Galerie Von Braunbehrens, Munchen, Germany)
- 2007, 모란이후의 모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2007, 색다른 시각, 색다른 경험전, 수원미술전시관, 수원
- 2006, 한국의 향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6,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5, 한국현대작가 초대전 (아테네 시립문화회관, Athens, Greece)
- ....
- 1998, 미술세계대상전(세종문화회관전시장, 서울)
- 1997,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 1997,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97, 미술세계대상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1996,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 1996,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96,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93, `93 MBC 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 등 전시
- 수상 내역
- 2004,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대상
- 1999, `99 MBC미술대전 특선
- 1999,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 1999,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 1998,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 1998,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 1997,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 1997, 중앙미술대전 입선
- 1997,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 1996,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 1993, `93 MBC미술대전 입선
작가 소개
정명조의 작업은 지금까지 공적으로 말해지지 못한 여성의 이야기, 즉 대대로 이어지는 여인의 내적 역사를 침묵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전통 옷을 매개로 해서 나와 어머니, 다시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로 이어지면서 여인의 내면의 역사가 엮이게 된다. 그렇게 여러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작품의 배경은 지극히 가부장적인 유교윤리가 잔존하고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극도로 통제되어 있었던 여인의 삶, 가내노동, 인내, 기다림, 그리고 표현되지 못한 열정 등 내밀한 삶의 이야기가 침묵 속에 전해져 온다. 말없는 뒷모습은 여러 명이 떠들어대는 알 수 없는 수만 마디의 말보다 더 강렬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정명조가 그린 침묵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로서의 말없음이다. 세상을 등지고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지나간 것에 대해 일말의 미련도 가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뒷모습은 곧 떠나는 자의 모습이다. 떠남으로써 여인은 기존에 자신에게 부과되었던 모든 사회관계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으려 한다. 행여 그것이 열정이었을지라도 말이다. 침묵과 보이지 않는 얼굴, 그리고 등 돌림은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은유가 된다. 즉 역사적 사회적 관계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새로운 주체가 되기 위한 여행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떠남이란 결국 떠돎을 뜻하기도 한다. 타협하고 묵인하며 그 틈새에서 적당히 자기 자리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사회에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떠남이란 그 어느 곳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자들의 서글픈 이야기이며, 불확실한 미래를 싸안고 가야 하는 스스로와의 막막한 약속이기도 하다.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 채 망연자실 멈추어 서 버린 여인은 결코 전통적인 여인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충분히 자유롭고 활짝 열려있는 세상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 자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물음을 계속해야 하는 오늘날 자신들의 모습이 바로 정명조가 그린 여인들인지도 모른다. 화가는 여인의 얼굴을 끝내 드러내지 않고 침묵하게 함으로써 전시장에 온 관람자를 본능적으로 불안하게 만든다. 얼굴 없는 여인은 상대의 정체성을 확인해야 비로소 안심하고, 상대를 통해 나를 알고자 하는 우리의 본능에 충격을 가한다. 색채와 패턴의 풍요로움을 감상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자아정체성에 대한 지극히 현시대적인 고민들을 작품이 암묵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명조가 그린 침묵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로서의 말없음이다. 세상을 등지고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지나간 것에 대해 일말의 미련도 가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뒷모습은 곧 떠나는 자의 모습이다. 떠남으로써 여인은 기존에 자신에게 부과되었던 모든 사회관계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으려 한다. 행여 그것이 열정이었을지라도 말이다. 침묵과 보이지 않는 얼굴, 그리고 등 돌림은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은유가 된다. 즉 역사적 사회적 관계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새로운 주체가 되기 위한 여행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떠남이란 결국 떠돎을 뜻하기도 한다. 타협하고 묵인하며 그 틈새에서 적당히 자기 자리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사회에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떠남이란 그 어느 곳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자들의 서글픈 이야기이며, 불확실한 미래를 싸안고 가야 하는 스스로와의 막막한 약속이기도 하다.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 채 망연자실 멈추어 서 버린 여인은 결코 전통적인 여인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충분히 자유롭고 활짝 열려있는 세상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 자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물음을 계속해야 하는 오늘날 자신들의 모습이 바로 정명조가 그린 여인들인지도 모른다. 화가는 여인의 얼굴을 끝내 드러내지 않고 침묵하게 함으로써 전시장에 온 관람자를 본능적으로 불안하게 만든다. 얼굴 없는 여인은 상대의 정체성을 확인해야 비로소 안심하고, 상대를 통해 나를 알고자 하는 우리의 본능에 충격을 가한다. 색채와 패턴의 풍요로움을 감상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자아정체성에 대한 지극히 현시대적인 고민들을 작품이 암묵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월간미술, 아트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