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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암 전병훈 成庵 全秉薰Jeon ByeongHun

1857 ~ 1927

조선·근대

작가약력

  • 1857(철종 8)~1927. 정신철학을 제창한 구한말의 유학자 및 도교 사상가.

작가 소개

자는 서우(曙宇), 호는 성암(成庵) 또는 운취당(云醉堂)이며 현빈도인(玄牝道人)이라고도 한다. 조선 철종 9년 1857년 7월 6일, 평안동도(현 평안북도) 삼등현(三登縣) 학서리(鶴棲里)에서 부친 전경(全璟)과 모친 완산 이씨의 외아들로 출생하였다. 전병훈의 생애는 그의 학문 여정에 따라 유학기(儒學期, 1857~1909), 선도기(仙道期, 1910~1916), 정신철학기(精神哲學期, 1917~1927)의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유학기는 출생에서부터 관직에 나가 퇴직에 이르기까지, 전병훈(全秉薰)의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시기로 유학에 몰두하여 춘추대의와 위정척사(衛正斥邪) 사상을 내세운 시기이다. 1867년 11세에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 계열의 학자인 운암(雲菴) 박문일(朴文一)의 문하에서 처음으로 성리학을 접했다. 1892년 그의 나이 35세 때에 의금부 도사를 제수 받고 관직에 나갔으며, 1898년 사회개혁 내용과 근거를 담은 《백선미근(百選美芹)》을 상소로 올리면서 인재등용과 군사개혁을 주장하였다. 이후 여러 관직을 전전하다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상소를 올리고 좌천을 당하여 1907년 50세 때에 모든 관직을 사임하고 중국 망명길에 올랐다.
선도기는 중국으로 건너가 고공섬(古空蟾)이라는 스승을 만나 도교수련에 매진한 시기에 해당한다. 1910년 광동으로 건너간 전병훈은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를 연구하는 한편, 한중대동학회(中韓大同學會)를 설립하여 중국학자들과 교류를 하고자 하였다. 이후 광동성(廣東省) 증성현(增城縣) 나부산(羅浮山)에 있는 도교 사당인 충허관(沖虛觀)에 들어가 고공섬이라는 도사(道士)를 만나 본격적인 도교수련을 시작하였다. 도교경전인 《도장(道藏)》 2천여 권을 연구하고 배움을 정리하여 《도진수언(道眞粹言)》이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정신철학기는 자신의 사상을 집대성한 《정신철학통편(精神哲學通編)》을 집필하고 세상에 이를 전파한 말년 시기를 말한다. 원고 집필에 착수한 것은 1917년부터로, 그의 나이 60세에 북경으로 올라와 중국인 제자 우람전(于藍田)과 조선인 윤효정(尹孝定)을 만나 《천부경(天符經)》에 주석을 달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철학통편》을 완성하였다. 이후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정신철학사(精神哲學社)라는 조직을 결성, 운영하였으며 이를 매개로 하여 다양한 중국 개혁사상가들과 교류하기도 하였다.
핵심 사상인 정신철학(精神哲學)은 도교의 사상을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립한 것으로 도교적 이론에 유교적 이념을 가미한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전병훈은 기존의 도교 내단사상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목표 즉,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상에 치중하여 이상사회 건설이라는 사회 공익적 목표에 소홀했음을 지적하였다. 이에 도교에 부족한 경세론(經世論)을 보완하기 위해 유교의 대동사회(大同社會) 이론을 받아들여 내성외왕(內聖外王)의 이념을 도교 사상 내에서 구현하였으며, 현실 속에서 이를 구현할 정치제도로서 민주제(民主制)와 공화정(共和政)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대표 저작으로 《정신철학통편 精神哲學通編》이 있으며, 이 외에 도교 내단학 사상을 정리한 《도진수언 道眞粹言》 십권, 《백선미근 百選美芹》 등이 있다.
출처/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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