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주완수는 195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1988년 정치풍자 만화집 <보통 고릴라>를 발표하며 신선한 충격과 함께 만화계에 들어와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문화일보, 말, 신동아, 만화광장 등 여러 매체에 작품을 연재했다.
1988년 출판된 주완수의 <보통 고릴라>는 권력을 고유명사로 말할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이 은밀히 나누던 얘기들을 담고 있다.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라는 구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제목조차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왜 고릴라로 표현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더욱더. 인간보다 열등한 두뇌지만 월등한 완력을 지니고 있는 고릴라를 등장시킴으로써 주완수는 당시 회자되던 권력의 속성에 대해 풍자한다. 그리고 마치 권력의 본질을 꼼꼼히 따져보려는 듯이 고릴라의 세밀한 묘사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어설프게 생략된 배경과 달리 한올 한올의 털까지 남김없이 그려내려는 듯한 고릴라의 묘사에서 독자들은 권력의 속성을 분석하려는 집요한 욕망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지배하던 권력이 비인간적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 밖에 ‘우리만화연대’ 회장을 비롯하여 여러 만화관련 기관의 감투를 쓰고 활동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보통 고릴라 1․2>, <기억상실 1․2>,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한국 만화의 선구자들> 등이 있다.
출처/조선일보, 알라딘
작가의 경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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