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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대산인 八大山人Badashanren
1624 ~ 1703
명나라
동양화
작가약력
작가 소개
명 천계 6~청 강희 44. 중국 청초에 활약한 명의 유민화가. 명말 영반의 왕족으로 남창(장시성)에서 출생. 제5대 익양왕 주다정(자는 정길)부터 4대째의 손으로 이름은 중계라 추정하나 주답(朱耷)이라 통칭되었다. 자는 설가(雪个), 또는 서년. 60세경부터 팔대산인이라 칭함. 처음 명나라 사람이었는데 순치 2년(1645) 청병에 영반이 멸망되었을 때에 남창 동남쪽의 진현현 개강 산중에 은둔, 그해 5년 스승의 광민을 따라 출가. 법명을 전경(傳경) 별호는 인암(刃庵), 법굴이라 칭함. 그해 13년 봉신현 신흥향의 경향암으로 이주, 그의 법사(法嗣)가 되어, 제자 수는 무려 1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후 강희 19(1680)년 임천현령 호역당의 초빙으로 1년여 체재한 후 미쳐버려, 남창으로 돌아와 환속했다. 이를 두고 양광(佯狂, 거짓광기)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그후 인옥, 가산, 노옥 등의 호를 사용하며 그림을 그렸으며, 강서순무 송락(宋樂)의 초빙을 거절하는 등 평생 항청(抗淸)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수묵화의 송석, 연꽃 그림에 뛰어났고 화훼, 잡화는 명의 심주, 서위에, 산수는 동기창의 작풍에 기초를 두어 소폭의 조어소과(鳥魚蔬果)에 독특한 작풍을 완성했다. 전경에 낙관이 있는 『사생책』(1659,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을 비롯해 가산, 인옥, 노옥의 낙관이 있는 『화훼책』(프린스턴 대학)과 최고 걸작인 『안만책』(1694, 교토 천옥박물관), 『화훼잡화도』(상하이박물관)등이 있다. 49세의 초상화인 황안평 필 『가산소상』(북경 역사 박물관)과 60세경 팔대산인을 만난 소장형(靑門)의 『팔대산인전』이 있다. 이름이 통림이라는 설, 도사의 주도랑과 동일인물로 우석혜가 아우라는 설 등은 모두 낭설임. 남창 교외의 도관청 팔대산인의 기념관이 있다.
출처/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