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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질인 물, 평소 너무 흔했기에 오죽하면 “물 쓰듯이” 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가치와 고마움을 모르고 낭비했던 ‘물’의 중요성이 현실화 되면서 전세계 각국들이 수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막대한 비용의 투자, 심지어 인접국간에 전쟁도 불사할 정도로, 지구촌 물 부족 사태가 인간 생존에 위협을 초래하는 시대를 맞아, 형상과 위치에 따른 변화무쌍함, 액체인 원형에서 온도에 따라 기체, 고체로 변화하는 특성, 단순함과 유연하지만 지속적으로 단단한 바위를 억겁의 시간에 걸쳐 결국 뚫거나 다듬는 극진한 인내력을 가진 ‘물’ 이야말로, “Circulation”을 주제로 한 작가정신의 근본이자 내면의 그릇을 형상화한 것이다 손으로 쥘 수없지만 손바닥에 담을 수는 있고, 지극히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나 힘으로 제압할 수 없이 강직한 반면, 특성을 인정하는 대상과 타협할 줄 아는 지혜와 관용을 보여 주는 물의 “순환 전”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며 이웃과 함께 상생하는 지혜를 넌지시 화두로 담아 놓았다. - 작가의 말-
출처/김달진미술연구소, 경기신문, 국립현대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