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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계 정탁영 白溪 鄭晫永Jung TakYoung
1937 ~ 2012
한국
서화
작가약력
- 학력
- 1960년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 1982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 기관 경력
- 1970년-1983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강사
- 1974년-1981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 ...
- 1995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 1999년 7월 대한민국문인화특별대전 심사위원(위원장)
-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수집심의 분과위원
- 2000년 9월 박수근 화백 선양회 및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
- 전시
- 1958년, 제8회 국전, 경복궁미술관
- 1960년-1966년, 묵림회전, 중앙공보관
- 1962년, 마닐라 국제전, 마닐라
- 1977년, 현대 한국화회전, 호주
- 1978년, 동양화 중견작가 15인 초대전, 동산방화랑
- 1982년, 이태리 초청 한국 현대미술전, 파기니미술관
- 1993~2001년, 개인전 다수
- ...
- 1997년 11월 13일-11월 19일, 제1회 개인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1998년, 제2회 대한민국 종교 예술제, 예술의전당
- 1999년, 한국 현대미술 100인 초대전, 종로갤러리
- 2003년, 2003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2004년 7월 5일, 힘있는 강원전, 국립춘천박물관
- 2005년 10월 27일, 한국현대회화 15인전, 갤러리정
- 등
- 수상
- 1959년, 국전 동양화부 특선
- 2002년 12월, 춘천고동창회 제4회 상록대상(문화예술부문)
- 2003년 8월 28일, 대통령표창(서울대학교 교수 정년퇴임)
- 저술
- 서울대학교 미대교수 정년퇴임기념 정탁영 작품도록, 2003년 7월
- 퇴임기념 정탁영 화문집(잊혀진 것들), 2003년 8월
- 전각의 미(석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대학원, 1982년
작가 소개
묵이 있으면서도 묵이 없는 세계. 표현된 것이면서도 동시에 표현이 없는 세계이다. 누구나 그의 작품앞에 서 면 더없이 가라앉는 정적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명상의 세계로 이끌리는 체험을 갖게 될 것이다. 70년대의 정탁영의 작품들은 웅대한 묵흔이 만들어내는 스케일이 큰 구성이었다. 그러나 80년대의 작품들에선 훨씬 서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0년대의 작품들은 꼬라쥬와 데꼬라쥬에 의한 화면의 톤의 조성이 표현의 요체였다. 화면위에 일정하게 토막난 종이들이 얹혀진 자리에는 먹이 완전히 스며들지 않고 일정한 흰 반점이 생겨난다. 이를 여러차례 반복함으로써 화면에 다양한 생성의 변화를 포착해간다. 고르게 스며든 엷은 먹은 화면 전체에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데 이 속에 명멸하는 불규칙한 흰 반점들은 잔잔한 내면구성의 요체가 된다. 단순한 먹의 번짐에 지지되었던 70년대까지의 화면의 표정은 작은 종이 파편이 만드는 변화에 의해 놀라운 생성의 마당으로 치환되어지고 있다. 마치 하늘에서 흩날려오는 삐라 같기도 하고 갑자기 떼지어 날아오르는 흰 비둘기 같기도 하다. 또는 숲속에서 나뭇잎 사이로 비추이는 햇살같기도 하다. 반가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공간의 전개다. 때때로 흰 반점에 가해지는 은은한 설채는 화면을 더욱 화사한 기운의 마당으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먹이 갖는 미묘한 톤의 변화도 내면적 구성을 풍부하게 하는 인자다. 80년대 후반 <잊혀진 것들>의 시리즈에선 이전까지의 다소 장식적이었던 구성적 인자들이 걸러지고 훨씬 대범한 표현으로 진전되고 있다. 단숨에 처리한 호흡이 큰 구성이 지배되면서 부분적으로 흰 반점의 미묘한 변화가 곁드린다. 더욱 조용하게 가라앉은 화면은 어떤 것을 표현한다든가 기도한다는 의도가 전혀없이 그야말로 무심코 휘저은 듯한 무심의 경지를 드러내 놓는다.
출처/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월간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