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江蘇) 상숙(常熟) 사람으로 자는 양손(揚孫), 서군(西君)이고, 호는 서곡(西穀), 남사(南沙), 청동거사(青桐居士)이다. 청(清)나라 때의 관리이자 궁정화가(宮廷畫家), 장서가이다. 강희(康熙) 42년(1703)에 진사(進士) 출신으로 벼슬은 한림원편수(翰林院編修), 예부시랑(禮部侍郎), 호부상서(戶部尚書), 문화전대학사(文華殿大學士), 태자태부(太子太傅) 등을 역임했다.
일찍이 《명사(明史)》총재(總裁) 및 《패문음부(佩文韻府)》, 《강희자전(康熙字典)》,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 등의 전적(典籍) 총찬관(總纂官)을 지냈다. 일생 동안 고대문헌(古代文獻)의 정리와 보전을 위해 노력했고, 특별히 문헌(文獻) 소장을 좋아하여 고적(古籍) 만여 책을 ‘청동헌(青銅軒)’에 보관했다. 장서인(藏書印)은 장양손고장기(蔣揚孫考藏記), 장씨가장도서인(蔣氏家藏圖書印) 등이 있다.
저서로 《상서지리금석(尚書地理今釋)》, 《파산집(破山集)》, 《추풍집(秋風集)》, 《청동헌시집(青銅軒詩集)》 등이 있으며, 그림에도 능했다. 대표작품으로 〈목단선면(牡丹扇面)〉, 〈세세구안도(歲歲久安圖)〉, 〈도화앵무도(桃花鸚鵡圖)〉, 〈죽석도(竹石圖)〉, 〈화훼도(花卉圖)〉 가 있다. 사후에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출처/중국역대인물 초상화, 한국인문고전연구소, 미술대사전(인명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