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절강(浙江) 월주(越州) 산음(山陰) 사람. 자는 백년(伯年)이고, 호는 차원(次遠) 또는 소루(小樓), 효루(曉樓)다. 15살 때부터 상해(上海)에서 살았다. 아버지 임성학(任聲鶴)은 그림을 잘 그렸는데, 특히 초상화에 능했다. 어려서부터 가학(家學)을 따랐으며, 화초는 송나라의 쌍구법(雙鉤法)을 배웠고, 인물화나 산수화에 모두 정통했다. 일찍이 임태(任態), 임훈(任薰) 형제에게 배웠는데, 임태와 임훈, 임예(任預)와 함께 ‘사임(四任)’으로 불렸다. 명나라 진홍수(陳洪綬)의 기고체(奇古體)를 배워 인물화와 화조화(花鳥畵), 산수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근대 회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작품에 「동진화별도(東津話別圖)」(1868)와 「사산춘삼십구세소상(沙山春三十九歲小像)」(1868), 「이성오십일세소상(以誠五十一歳小像)」(1877), 「군선축수도(群仙祝壽圖)」(12폭, 1878), 「파주지오도(把酒持螯圖)」(1882), 「화훼(花卉)」(12폭, 1882), 「구로도(九老圖)」(1883), 「구사도(九思圖)」(1884), 「인물산수(人物山水)」(1885), 「삼우도(三友圖)」(1886), 「쌍송화구도(雙松話舊圖)」(1887), 「산한위도(酸寒尉圖)」(1888), 「초음납량도(蕉陰納涼圖)」(1888), 「지반규어도(池畔窺魚圖)」(1889), 「동산사죽도(東山絲竹圖)」(1891), 「송하문소도(松下聞簫圖)」(1894), 「도실선학도(桃實仙鶴圖)」, 「두매도(斗梅圖)」, 「매변휴학도(梅邊攜鶴圖)」, 「사복소상(沙馥小像)」, 「설색인물도(設色人物圖)」, 「세조도(歲朝圖)」, 「소무목양도(蘇武牧羊圖)」, 「소복강화별도(小洑江話別圖)」, 「송학정년도(松鶴延年圖)」, 「오서도(午瑞圖)」, 「옥당부귀도(玉堂富貴圖)」, 「우타이화심폐문(雨打梨花深閉門)」, 「종규도(鍾馗圖)」, 「중영소상(仲英小像)」, 「초음품연도(蕉蔭品硯圖)」, 「하압도(荷鴨圖)」, 「화음소견도(花蔭小犬圖)」, 「화조도(花鳥圖)」, 「화축삼다도(華祝三多圖)」, 「화합쌍선도(和合雙仙圖)」, 「희지애아도(羲之愛鵝圖)」 등이 있다.

출처/중국역대인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