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봉 이종원(翠峰 李鍾元)은 전남 신안 출신으로 전남지역에서 활동한 한국 화가이다. 청전 이상범을 사사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1934년 13회 선전(鮮展)에서 <강촌만조(江村晩眺)>로 입선하였다. 이후 1939년 제18회에서 <맥랑(麥浪)>, 1940년 <만하(晩霞)>로 입선을 차지하였다. 이종원은 임인 허림(林人 許林)과 교유하면서 이상범의 영향을 받아 실경을 통한 근대성을 모색하며 새로운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때 남농 허건(南農 許楗)과 함께 목포지역 미술계를 주도했다고 알려진 그는 해방직후 만들어진 ‘목포미술연맹’ 동양화부에 남농 허건과 함께 참여하여 시민미술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1950년대에 들어서는 여수와 군산에서 미술교사를 지냈다. 그는 남종화 계통의 산수에 능하였으나 해방 이후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현존작이 많은 것은 아니다.

출처/호남기록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