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민복진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현대작가전》(1953-1960)을 계기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조각계의 대표적인 구상조각가로 평가 받는 그는 초창기 현대조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현대조각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민복진의 작품은 주로 단순화 및 양식화된 인물 형상을 특징으로 한다. 그의 인물상에서는 개별성은 사라지고 그 대신 부분과 전체가 서로 호응하여, 볼륨과 선이 하나로 통합된 균형 잡힌 율동적 형상성이 추상적으로 나타난다. 민복진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는 이상주의적인 것으로,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정감 넘치는 인간상의 표현은 휴머니즘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의 표출이자 삶의 원천인 사랑을 은유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하고 있는데, 어떤 형상이든 하나의 쌍(Couple)-인간 대 인간, 또는 인간 대 동물-을 이룸으로써 사랑으로 융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간 형상을 단순화하여 거의 추상화된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삶의 충만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체의 부분과 전체의 구분이 사라지는 대신 전체의 볼륨과 선이 하나로 통합되어 균형을 이루고 있다.